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9일 자 ‘정무’ 강화 등 경기도 조직개편에 따른 논평을 내고 12일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선 넘은 대권 행보를 이어가던 김동연 지사가 이제는 보란 듯 ‘정무’ 강화에 나섰다.
그간 도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인사 비위에는 입을 꾹 닫아온 그다. 이번에도 본인 잇속을 채우기 위한, 사심 채우기에 급급한 조직개편이란 비아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기도는 지난 9일 도지사 직속의 행정 수석을 정무수석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 규칙’을 공포했다.
정무수석은 2급 상당의 전문임기제로 도정 주요 정책을 기획하고 조정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도지사의 정책 결정을 직접 보좌하는 역할이다.
4급 상당의 전문임기제인 행정특보도 신설, 도정 비전 및 중점과제 개발과 조정 등 정책 결정을 돕는다.
이로써 도지사 직속 전문임기제 보좌진은 정책․정무수석(2급), 기회경기수석(3급), 행정특보(4급), 대외협력보좌관(4급), 국제협력특보(4급) 등 6명으로 늘었다.
우려되는 점은 이들 보좌진이 도정 주요 정책을 조정하는 본연의 역할이 아닌 김동연 지사의 개인 행보에 초점을 맞춰 움직일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덩달아 추후 정무직 인사 개편 때 누가 올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누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김동연 지사의 ‘정무’ 강화 목적이 분명해지는 셈이다.
동시에 도는 AI(인공지능)국, 국제협력국, 이민사회국 등 3개국 신설을 포함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또한 최근 김동연 지사가 밀어붙이는 핵심 공약과 무관하지 않다. 허상의 숫자 놀음에 불과한 투자유치를 본인 성과로 부풀리고자 무리하게 국제협력국을 만들고, 직원들의 우려 섞인 시선은 나 몰라라 한 채 도정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겠다며 섣부른 시도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
이렇게 대대적으로 정무 강화에 나서고, 도 상황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의 입맛에 맞춰 조직을 주무르는 것을 보면 다음 행보는 안 봐도 훤하다.
구멍 난 1천4백만 도민의 살림살이를 메우기에도 모자랄 시간에 도와 도민은커녕 사심 채우기에만 급급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직 민선 8기가 전반기도 지나지 않았다. 민심의 엄중함을 기억하고,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해도 모자랄 시점이다.
김동연 지사가 지난 2년간의 실망스러움을 원점으로라도 되돌리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바뀌어야만 할 것이다.
2024년 5월 12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경기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경기도의회국민의힘, #경기도조직개편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