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기 여주 동학 둘레길 탐방해월 선생 숨결 느끼고, 가르침 되새기는 계기
경기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회장 정정숙)는 회원 11명이 19일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경기 여주시 ‘여강길’ 역사 탐방 11코스인 ‘동학의 길’을 탐방했다.
‘여강길’은 여주에 흐르는 남한강 구간을 여강이라 부르는데, 여강을 따라 여주의 역사, 문화, 생태, 마을을 만나며 걷는 코스를 일컫는다.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생태탐방로 여주 여강길’로 경기도 최초로 지정됐다.
‘동학의 길’은 여주시 금사면 주록리 해월 묘소를 중심으로 조성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주록리 마을회관에서 물구름 다리(수운교)를 건너 마을안길 입구에서 여주시 문화관광해설사(서미진, 박병진)를 만나 주의 사항과 간단히 몸을 풀고 ‘동학의 길’ 조성 등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진행됐다.
‘이야기소’와 ‘성혈사’를 거쳐 해월 선생의 묘소에 도착했다.
간단한 예를 올리고 정정숙 회장과 해설사가 1880년 동경대전, 1881년 용담유사 간행, 향아설위, 이천식천설, 삼경사상인 ‘경천, 경인, 경물’의 사상 등 해월 선생의 간단 이력과 묘소가 이곳에 오기까지의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해월 선생은 천지자연이 부모요 부모가 천지자연이라고 했다. 내 안에는 부모의 혈기가 그대로 있다. 내가 곧 부모요, 천지자연이다. 천지자연이 망가진다면 나도 어찌 살 수 있겠는가.
그런데 해월 묘소 지척에 아들 최동희, 손자 최익환의 묘소가 있다. 이날 현재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아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았다. 해월 묘소는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아들과 손자 묘지 관리도 여주시, 천도교 재단, 후손 등은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최동희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 중국 상해로 망명, 독립운동을 하다가 1926년 중국 길림성에서 고려혁명당 창당을 주도하고, 중앙위원으로 선출돼 독립 투쟁을 전개했다. 1927년 상해에서 사망했고,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일행은 ‘동학의 길’을 꿋꿋하게 하산하면서, 현재의 시대정신으로 연결한다. 그러면서 천지자연 속을 걷는다. 걸으면서 해월의 큰 가르침에 생각은 더욱 절실하다.
하산 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여주 오곡나루 축제 현장을 둘러본다. 여주의 대표 축제로 조선 시대로 간 듯한 즐거움과 다양한 농특산물을 맛보고 즐거운 한마당에서 행복한 추억을 남기며, 출발지로 돌아오는 일정은 마무리됐다.
경기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가입 및 문의 용인시 기흥구 강남동로 140번길 1-6.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2층(031-283-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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