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제적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9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을 선포하고, 중앙정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도 공식 요청했지만, 중앙정부는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 ‘3무(無)’로 일관했다”며 “중앙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정부의 대답만을 기다리지 않고,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나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70년 규제에 묶인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할 ‘경기북부 대개조’의 담대한 여정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 고 했다.
동북부 공공의료원과 북부권역 반려동물테마파크 추진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을 남양주시·양주시에 설립한다. 이들 공공의료원은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운영한다.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 4개 시·군에는 ‘의료 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비 등 총 27억 이상을 지원한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경기도의 대표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여주에 이어 북부의 동두천시에 조성한다. 후보지에 응모했던 구리, 포천, 파주 외 1곳을 포함 4개 지역에는 80억 규모의 지역특화형 반려동물 친화공간 조성(개소당 20억)을 추진한다.
‘북부주민과의 약속’ 공공기관 이전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
공공기관 이전도 약속대로 진행한다. ▲2025년 경기연구원의 의정부 이전을 시작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로 이전한다. 신축이전이나 부지 문제로 원활치 못한 경우는 임차를 해서라도 기관장과 경영본부 등 주요 핵심부서부터 우선 이전한다.
▲GH경기주택도시공사는 2026년 구리시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7년 동두천시 ▲경기관광공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문화재단 3곳은 2028년 고양시로 이전한다.
또 북부 지역에 도 산하기관도 신설한다. ▲포천에 경기도교통연수원 북부분원 ▲의정부에 경기도인재개발원 북부분원 ▲연천에는 농업기술원 북부농업 R&D센터, 경기도 소방학교 북부캠퍼스가 들어선다.
교통인프라 대폭 확충 북부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
도비 873억 원을 투자해 파주에서 출발하는 KTX와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SRT를 신설한다. 올해 용역에 착수하고, 2027년 본격 사업을 시작해 경기북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속철도 시대를 열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 1780억 원을 투자해 지방도로 28개, 127.75km를 건설한다. 평균 13년이 소요되던 도로 사업을 최대 7년 이상 단축할 계획이다.
북부 주민들의 출·퇴근 ‘1시간 시대’를 위해 도로망을 확충한다. 구리~서울 광진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고양~서울 은평 구간 민자도로를 건설해 교통량을 분산한다.
총사업비 1조 2천억을 투자해, 파주에서 양주~포천~남양주를 잇는 ‘경기북부 1.5 순환고속화도로’를 신설, 북부지역 물류의 숨통을 틔운다는 계획이다.
5년 전 대비 2.7배 증가한 964억 원을 투입 33개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한다. 정비가 시급한 고양, 남양주, 파주, 의정부 등의 13개소는 조기 착공하고, 8개소는 조기 준공해 홍수와 폭우 등 기상이변에 대비한다.
시·군간 경계가 없는 새로운 하천길을 만든다. 한강에서 양주의 광사천, 청담천을 거쳐 한탄강까지 이르는 하천길 144㎞를 새롭게 조성한다.
투자를 늘리고 규제는 줄여
북부 지역에 대규모 글로벌 AI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5.5만 평 AI문화산업벨트에 AI연구센터 등을 구축해 약 2만 명의 고용 창출을 추진한다.
유수의 콘텐츠 기업과 약 1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자 협의 중이다. 일산과 양주 테크노밸리는 2026년까지 준공하고,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연천BIX 산업화지원센터는 내년에 착공한다. 도는 지난해 12월, 기업 유치와 민간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입주 협약 권한을 시장·군수에게 확대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역차별 해소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가평군은 인구 감소 지역이지만, 수도권 규제에 묶인 역차별의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가평군의 ‘접경지역 추가지정’으로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산업, 지역개발, 세제 등 접경지역 ‘수도권 역차별’ 특례를 발굴, 하나하나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기회발전특구와 평화경제특구를 통해 규제가 완화된 경기북부의 미래상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접경지역과 인구 감소 지역은 누적된 역차별을 벗어나, 경기북부 발전을 견인할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도 자체 산지 보존 기준’을 폐지해 골프장 도시계획 심의 기준을 완화했다. 그 결과 1조 9400억의 생산 유발효과와 함께 421억 세수를 확보했다. 앞으로도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제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부의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이전, 투자 유치, 규제 해소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추진되면 한 번에 패키지로 해결될 과제였다”며 “경기도가 이제까지 준비한 북부특별자치도가 진전이 없는 것은 전적으로 중앙정부의 책임”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답 없는 중앙정부 때문에 진전이 없는 것에 대해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순 없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이번 정부에서 안 된다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명실상부한 ‘경기 북부 시대’ 반드시 열겠다. 차곡차곡 실천에 옮겨 경기북부와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고, 1410만 도민 여러분과 함께 ‘경기북부 대개조’의 담대한 여정을 뚜벅뚜벅 나아가겠다” 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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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북부특별자치도비전, 경기동북부공공의료원, 의료취약지거점의료기관, 가평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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