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식(용인갑. 민주당) 국회의원은 자신에 대한 강제수사를 ‘표적 보복 수사’로 주장하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9일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저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저는 ‘허위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므로 저에게 제기된 ‘허위 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당당하다”며 “허위 사실 공표는 사실적시를 처벌 대상으로 하고 단순한 가치판단이나 평가를 내용으로 하는 의견표현에 불과한 경우까지 처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재산 증식 사유에 대해 ‘미술품 시장의 호황에 따른 가액 증가’라는 제 ‘의견’을 말했다”며 “경찰이 이를 문제 삼아 처벌하려고 하는 점이 표적 보복 수사라고 보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허위 사실 공표는 말과 글이 증거다. 제가 한 말과 글은 이미 다 나와 있다. 압수수색을 하지 않아도 확보할 수 있다. 다른 자료가 필요하면 임의제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논쟁의 여지가 많고 법리 다툼도 치열하며 다른 죄에 비해 강제수사를 신중히 해야 하는데도 경찰은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이라는 강제 수단을 썼다. 폭압적인 윤석열 정권의 단면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격앙했다.
또 “고발장에 피고발인은 저 혼자인데 압수수색영장에 아내가 피의자가 추가된 것은 저의 선거법 위반이 입증되지 않으면 아내를 대상으로 별건 수사를 하겠다는 저의를 공공연하게 드러낸 것으로 본다”며 “압수수색 검증할 물건에 선거자금 서류와 자동차까지 포함한 것은 본건 수사가 여의찮을 경우, 정치자금이나 블랙박스 등을 샅샅이 뒤져 어떻게든 다른 꼬투리라도 잡겠다는 윤석열 검·경의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식 의원은 “검사 출신 윤핵관, 이원모 씨를 꺾었기 때문에 표적 보복 수사를 당할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총애하는 검찰 사단의 막내 이원모 씨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다시 기회를 주고 싶은 모양”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압수수색도 저를 낙마시키기 위해 검찰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윤핵관을 꺾은 야당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표적 보복 수사를 하고 강제수사를 서슴지 않으면서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과 학력·경력 위조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소환조사·압수수색 한번 없었다”며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이냐며, 선택적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 불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압수수색은 윤석열 정권의 불의와 무도함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저는 책임을 중요한 덕목으로 알고 살아왔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누구처럼 휴대전화에 비밀번호를 걸거나 하지도 않았다”고 여당 측 유력인사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 국회의원을 제거하기 위한 보복성 정치 수사에는 단호히 맞서겠다”며 “경찰 간부 출신의 경륜과 험지 출마의 결기로 윤석열 검찰 정권을 심판하겠다.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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