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 논평노벨상 작가 책에‘청소년 유해 도서’낙인 찍은 임태희 교육감은 사죄하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민과 함께 소설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문인으로서, 아시아 여성으로서 첫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대한민국 문학계의 쾌거이자 영광이며 노벨상 수상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예를 훼손시키는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의 ‘졸속행정’으로 경기도민을 비롯한 전 세계인이 공분하고 있습니다.
2023년 경기도 내 초․중․고 도서관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책이라며 2500여 권을 폐기했는데, 이 가운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포함된 것입니다.
폐기된 도서 중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이상문학상을 받은 최진영 작가의 ‘구의 증명’, 독일에서 올해의 과학 도서상을 받은 ‘사춘기 내 몸 사용 설명서’, 영국 교육 전문지에서 올해의 지식상을 받은 ‘10대들을 위한 성교육’ 등도 폐기됐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성교육 관련 도서 중 부적절한 논란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 학교 도서관운영위원회 협의 후 조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낸 뒤 진행된 일이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구체적으로 성 관련 유해 도서 기준도 없이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과 ‘관련 기사 목록’을 공문에 첨부했는데, 이 자료에는 보수 학부모단체가 “부적절한 성교육 도서를 폐기하라”며 개최한 기자회견 관련 기사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폐기된 책 가운데 간행물윤리위원회 심의에서 청소년 유해 도서로 지정된 책은 단 1종이었습니다.
‘채식주의자’ 등 우수도서로 평가받은 도서 폐기는 임태희 교육감의 편향된 교육 철학에서 초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임태희 교육감에게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문화는 행정이나 정치가 간섭해서는 안 됩니다.
임태희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성 관련 유해 도서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십시오. 경기도 교육에 ‘블랙리스트’의 고통을 덧씌우지 마십시오. 임태희 교육감은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고 경기도민께 사과하십시오.
2024년 10월 11일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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