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상식 의원, 마약사건 관련 세관의 의심스러운 정황 폭로고광효 관세청장, 의심스러운 휴대폰 3회 교체
사전승객정보시스템 통해 적발했어야 할 범인 놓쳐 연루 직원의 휴대폰 초기화, 다수 유심칩 소유 의혹…수사 필요성 제기
더불어민주당 이상식(용인갑) 의원은 11일 열린 국회 행전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세관의 의심스러운 정황을 폭로하면서 인천세관 마약 사건 관련 경찰의 수사 의지를 강하게 질책했다.
이 의원은 먼저 고광효 관세청장이 지난해 10월 15일, 지난 7월 17일, 21일 세 차례에 걸쳐 휴대폰을 교체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마약 사건 수사의 중요 계기 전후로, 특히 4일 만에 휴대폰을 교체한 것은 안 그래도 수사외압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무언가 문제를 덮고 증거를 은폐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면서 고 청장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관세청이 지난해 2월 20일 마약 조직원 12명을 특정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그런데 특정된 범죄자들은 2월 22일과 2월 24일에도 밀반입을 했다. 당연히 공항 APIS(Advanced Passenger Information System; 사전승객정보시스템)에 등재되는 것이 정상이고, 적발해 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세관은 잡지 못했다”라고 지적하면서 세관을 수사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관 직원 중 범죄 가담 의심을 받는 A씨의 경우, 경찰에 휴대전화를 제출할 때 완전히 포맷한 전화기를 낸 것도 모자라 전화기를 업체에 맡겨 포렌식을 해도 정보를 확인할 수 없도록 해 제출했다”면서 심각한 증거 인멸 행위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지적했다. 나아가 A씨의 경우 1달간 직위해제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폭로하면서, 경찰이 징계 내용과 사유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세관 직원 B씨의 경우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 관련 문제가 된 지난 1월 27일의 알리바이로, ‘당일이 비번이었고 그날 하루 종일 집에 머물렀다’면서 그 증거로 자기 전화기의 당일 구글타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B씨가 본인이 사용하는 전화기 이외에 본인의 이름으로 등록된 유심칩이 두 개가 더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의원은 “마약 사건 연루 의혹이 있는 세관 직원이 전화기를 세 대나 쓰고 있다면 당연히 수사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의 의혹이 여전하고 또 여러 관련자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인천공항 마약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서 경찰의 위상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경기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