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이상길 작가 ‘소금이 오는 소리’ 출간 다채로운 삶의 모습, 치밀하고 위트 넘치는 서정적인 서사로 풀어내
독서의 계절이다. 인생의 간이역인 가을역 벤치에 앉아 ‘소금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잠깐 쉬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경기 문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길 작가가 소설집 ‘소금이 오는 소리’를 출간해 소개한다.
이 책은 9편의 단편들로 구성돼 있다.
표제작인 ▲'소금이 오는 소리'는 소외된 채 범행 현장을 어슬렁거리는 이혼 가정의 자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위기의 가정과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다뤘다.
▲'엄마꽃'은 치매에 걸린 엄마를 간병하며 벌어지는 가족 간의 애환과 갈등을 ▲'어느 소방관의 기도'는 화재 현장에서 남을 구출하려다 정작 자기 외동딸을 잃고 절규하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를 ▲'야옹과 야옹 사이'는 전철에서 성추행범으로 내몰려 체포된, 결혼을 앞둔 어느 30대 회사원의 넋두리를 ▲'크리스탈 랩소디'는 사채의 덫에 걸린 40대 가장이 마약과 로또로 한방을 노리며 탈출을 시도하는 내용 등을 읽기 편하게 구성했다.
9편의 단편 모두 우리 사회에 현재 진행형인 다채로운 삶의 모습들을 작가가 치밀하고 위트 넘치는 서정적인 서사로 풀어내고 있어 독자들의 코끝을 시큰거리게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라는 두 가지 시간 개념이 있었다. 크로노스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각자 다른 의미로 적용되는 창조적이고 주관적인 시간을 의미한다. 시간을 크로노스로 받아들이면 시간의 노예로 수동적인 삶을, 카이로스로 인식하면 시간의 주인으로서 능동적인 삶을 펼쳐나갈 수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결국 사는 대로 생각한다는 프랑스 소설가 폴 부르제의 말처럼 의미 있는 삶이란 크로노스 시간에서 카이로스 시간으로 전환해 가는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이상길 작가 약력
서정문학 신인문학상 통해 등단 국민대 문예창작대학원 졸업 한국인 창작콘테스트 소설 부문 은상 수상 KBS 선정 동화 ‘주말농장과 동업자’ 에니메이션 제작 방영 한국문인협회 회원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서울동부구치소 교정위원 수필집, 행복을 굽는 아버지 소설집, 소금이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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