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한국가스공사 윤리경영 참혹, 사무실에 마약 소지자, 성희롱, 허위 영수증 조작 등 117건 적발공기업 경영평가 윤리경영서 최하위 등급… 직원 윤리의식 위기”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국회의원(경기 용인시정)은 17일 울산 중구 한국석유공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현장 국정감사에서 사무실 캐비닛에 마약을 소지하고,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허위 영수증 조작 등 비위 행위 117건(2020-2024)이 적발된 한국가스공사 윤리경영 문제에 대해 강도 높게 짚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한국가스공사가 현재 재무위험 기관으로 지정돼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이행 중인 위기상태에도 이 같은 비위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징계 수준을 높이는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의원실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2023년 기준 독자 신용등급은 BBB-로 2021년 AA에 비해 매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무적으로 원리금 지급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총부채 47조 4286억 원, 부채비율 482.68%, 연간 이자 1조 6762억 원으로 회사채 35조 9658억 원 중 28조 8353억 원을 발행, 발행 한도 80.2%를 채웠다. 이중 차환 비중 30.3%에 이른다.
이 의원은 “이 같은 경영 위기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D등급, 윤리경영 분야는 가장 낮은 4등급을 받았다”라면서 “그동안 적발된 비위행위를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특히 공사 퇴직자가 임원으로 재직 중인 기업과 수의계약을 맺는 사례가 10건, 862억 원에 이른다. 해당 회사 중 일부는 설립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곳으로 퇴직자 재취업용으로 설립,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임직원 징계 건수를 보면, 정직 18건, 감봉 39건, 견책 48건, 해임 7건, 파면 5건 등 117건에 이른다”면서 “구체적 사례를 보면, 성범죄, 내부 정보를 활용한 시세차익 편취, 국외법인 근무 당시 허위 출장비 부당 수령, 반려견 학대해 6마리 살해, 회사 캐비닛에 마약 보관, 성희롱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참혹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외 근무자 또는 해외 출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약 전수조사하고, 직장 내 괴롭힘, 음주 운전 등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징계 수위를 높이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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