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용인시의원 사퇴 촉구 일파만파. 용인 시민단체 확산5개월 전 단체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 유출 빌미, 맞고소 이어져
용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5개월 전 단체대화방에서 특정인들에 대한 비하 발언이 빌미가 돼 용인지역 곳곳에 플래카드가 게시되고, 시민단체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촉구하면서 잡음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용인시민모임, 용인시민의정감시단, 용인미래포럼, 동백현안추진위 등 시민단체는 23일 오전 10시 30분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우 용인시의원이 지역 선배들을 근거 없이 모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에 따르면 김 의원은 22대 총선 직전인 지난 2월 26일에서 27일 사이 용인시의회 의원 단체대화방에 A 의원이 선배 정치인에 대해 비방성 글을 올리자 이에 동조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 의원이 해당 정치인을 ‘전형적인 브로커,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두더지 같은 사람’ 등으로 표현하자 김 의원은 ‘저런 분을 대단한 사람으로 포장해서 총선 후보들한테 소개하면 절대 안 된다’ 등의 글로 비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단체 대화방 내용이 약 3~4개월 후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A 의원은 당사자인 선배에게 사과했지만, 김태우 의원은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지난달 18일 시민단체가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진행한 용인시의회 증축 반대 기자회견장에서 선배 당사자가 사과를 요구하자 김 의원이 거부했고, 이들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양측은 모욕죄, 폭행죄 등의 이유로 경찰에 상호 고소했다.
시민단체들은 “사과는커녕 갑질성 행동과 궤변적 발언을 하며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시민단체가 연대해 안하무인인 김 의원의 사퇴를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태우 의원의 위장 전입 의혹을 제기하며, 용인시의회에 대해 진상조사위를 설치해 용인 거주 여부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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